지난 4월 26일, 브레멘 문화협력센터(Creative Hub) 안에 아주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브레멘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 ‘책사랑방’입니다.

따뜻한 봄날 오후 2시, 책사랑방 개관식이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브레멘 한국학교의 허송희 교장 선생님이 인사를 전했습니다. 허 교장 선생님은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이 작은 책방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가족들이 함께 책을 읽고, 한국 문화를 알아가며, 여기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셨어요.

이어 이자벨 훈놀드 씨가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물이 되는 꿈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어를 잘 몰라도 괜찮아요.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상상하고 감동할 수 있어요.” 이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언어를 넘어, 그림과 이야기로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허송희 교장 선생님은 김도아 작가의 선물이 뚝을 직접 읽어주셨는데요, 이 책이 전하는 따뜻한 선물의 의미가 책사랑방이 꿈꾸는 모습과 잘 닮아 있었습니다. 책 한 권이 건네는 작은 마음이, 이 공간을 채워나갈 것 같아 참 설렜습니다.
책사랑방은 앞으로 다양한 한국 어린이 책들을 통해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예정입니다. 운영 시간은 브레멘 한국학교 홈페이지 www.koreanisch-bremen.d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자의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참고해주세요.
브레멘에 생긴 이 작은 책방, ‘책사랑방’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따뜻한 쉼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책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들이, 이제 이곳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