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

2021년 1월 말 함부르크 총영사관 영사님께서 영사관 관할 한글학교 교장들 모임을 요청하셨다. 코로나로 많이 우울하고 지쳐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소속 학교들이 같이 행사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만남 자체도 만만치 않은 시기에 학교들이 같이 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 무엇인가 해보는게 더 재미있을 것같아 제안을 덥석 물었다.

영사님은 신청이 받아 들여질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냥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뭐 받아들여지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안하는 거고 인생 원래 그런게 아닐까..

4월 중순 쯤 함부르크 영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가 계획한(?- 영사님이 정리하신 기획안?) 이 받아들여져 승인이 되었다고 했다. 이젠 진심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말하기대회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우리학교에선 읽고 생각말하기 대회라는 행사가 있긴 하지만 이건 아이들이 그 행사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을 발표하는 것일 뿐 평가도 시상도 하지 않는 정말 발표하는 행사일 뿐인데…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지만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역시 다른지역 한글학교 교장선생님들은 아이디어도 제안도 많았다.

그후 5월부터 거의 매달 교장선생님들과 온라인 미팅을 했다. 어떻게 누가 언제 하는지를 정하는 일들을 시작했다.

온라인 미팅도 자주 하다보니 나름 정이 들었다. 처음에는 4분다 어색어색 하였는데 점점 안부도 묻고 코로나 상황의 학교 사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천천히 상황이 정리되었고 8월에는 홍보 포스터가 나왔다.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각 학교에 준비가 시작되었다. 예선 기간은 9월 15일부터 24일까지였다. 온라인 말하기의 특성상 너무 많은 학생이 바로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힘들것 같다는 생각에 예선을 거쳐 결선으로 가자는 결론이 내려졌기 떄문이었다.

예선 심사위원 선생님들은 각 학교에서 2명씩 추천되었고 각 8명의 선생님이 총 55명의 학생들을 심사하였다.

심사방법은 모든 선생님들이 55명이 제출한 영상을 보고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결정되었다. 심사기준은 예선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선정하였다. 1. 문맥및 내용이 주제와 적합하였나, 내용의 구성이 맞았나 였고 2 번째는 표현력, 어휘나 표정 그리고 감정이입, 얼마나 자신감이 있었는지를 보았다. 3번은 말하기 대회인 만큼 발음이 정확했는지를 보았고 마지막으로 유창했고 자연스러웠는지를 관찰했다.

예선 선생님들과는 9월 초에 심사기준을 정하기 위해서 온라인 미팅을 하였고 예선심사가 집계되는 날 또 한번의 미팅을 거쳤다.

본선 심사위원 선생님들은 처음에 주독일 한국교육원 이지숙 원장님을 모시고 싶었으나 결선일 토픽시험이 보쿰에서 있는지라 함께 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셨다. 그래도 조순정선생님(마인츠 무궁화 한글학교 교장선생님, 주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장님) 이혜영선생님(본 한글학교 교장선생님, 주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사무총장님), 이하늘 선생님(비스바덴 한글학교 교장선생님, 유럽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님) 그리고 이숙향 선생님(에센 한글학교 교장선생님, 주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전 임원)이 함께 해주셨다.

우리학교에서는 예선에 총 9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 결선에는 4명의 학생이 함께 할 수 있었다.

예다와 소망이는 자기가 한글학교에서 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미르코 씨와 아니카 씨는 각자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었다.

준비하고 함께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 여러분 감사합니다.